머리자르러 미용실에 갔다.
내 차례가 되어 자리에 앉았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지금 상태에서 잘 어울릴꺼 같은 스타일로 해주세요"
머리를 자르기 시작하는데 상냥하게 계속 말을 붙여온다.
그제부터 여기로 옮겼단다.
옮긴 직장에 대한 의욕인지 단골을 확보하고 싶어서인지는 모르겠다.
"대학생이세요?"
"아뇨 대학원생이요."
"여자친구는 있어요?"
"아뇨-_-"
뭐 이런 대화가 오가던 중
"꿈이 뭐에요?"
"네?"
잠시 적당히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제가 손님들한테 꿈을 물어보는데 많이들 당황하시더라구요"
"그럴수록 계속 물어봐요"
뭔가 대답을 해야겠다.
"제가 공부를 해서 이쪽에 좀 소질이 있다 싶으면 교수하는거구요."
"재수요?"
"교수요-_-;"
"아 재수인줄 알고 놀랐어요"
"...소질이 없는거 같으면 그냥 적당히 사는거죠"
해놓고도 마음에 드는 대답이 아니다.
애초에 진지하고 장황하게 늘어놓을 생각은 없었지만 너무 흐리멍텅하다.
이제까지는 뚜렷한 목표없이도 학교의 레일위에서 관성으로 달려왔지만
목표가 없으니 추진력도 점점 떨어져만 가고 레일의 끝이 다가온다.
적당히 널널하게 사는건 나쁜걸까? 초딩들처럼 뽀대나는 목표가 필요한걸까?
이번학기 끝나면 좀 고민해봐야겠다. 미용실 언니랑도 좀더 토론을 해볼 필요가...-_-?
효리머리란다.

by 둥굴레차 | 2006/05/28 22:44 | thought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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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rchpegasi at 2006/05/29 19:30
어여 성공가도를 달리는 생활습관을 배우도록 해
ㅋㄷㅋㄷ
Commented by toina99 at 2006/07/31 16:32
ㅋㅋㅋㅋ
머 꿈을 정해놓고 달려도 좋지만, 짐 니가 좋은 일을 하다보면 점점 넓은 시야를 확보하게 되고, 생각치 못한 꿈을 갖게 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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