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9일
2009.11.18 출발2
타이페이에서 비행기를 타니 이번엔 옆자리가 빈 통로자리다. 오호~
역시 책을 꺼내 읽다가 졸다보니 밥을 준다.
날보고 중국인인줄 알았는지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하길래; 쏘리? 했더니 그제서야
"돼지고기밥 먹을래 치킨스파게티 먹을래?"
치킨 스파게티를 골랐는데 내가 싫어하는 중국의 향이 전해진다.
대충먹고 다시 꿈나라로. 추워서 담요와 오리털 잠바를 열심히 덮고
피안통해서 자다 깨기를 몇차례.
귀마개를 해도 뒷자리 히스패닉인듯한 아저씨들이 알수없는 말로 떠드는게 들린다.
아까 안마의자로 풀어놓은 몸이 다시 굳어가는 것을 느끼며 잠을 청하지만
비몽사몽간에 밥한번 더먹고 도착.
자 드디어 비자 인터뷰다. 재수없으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긴장되는 순간.
금새 내차례가 되어 심사관이 묻는다.
어디서왔니? -한국요
왜왔어? - UBC대학원에 방문학생으로요
@#%#$#@? - 네?
@#&$#@#$@$@? - 대충 노
했더니 표정이 어라?다. 아차.
증빙서류있냐는 거였구나. 얼른 초청장을 찾아 내민다.
그제서야 음~
공부할꺼니? 네
일할꺼야? 절대안해요.
옆사람하고 이야기한다.
공부하러왔는데 방문비자받겠대. 기간은 6개월 이내인데 괜찮나 어쩌고...
얼마갖고왔니? 카드도 쫌있고 현금도 얼마 있어요.
일안할꺼지? 그럼요.
도장이 찍혔다.
휴~
짐을 찾아서 홈스테이에 전화해야겠구나
무선랜이 잡히긴 하는데 070전화는 안되네. 이런.
신용카드가 된다는 공중전화는 내 카드를 안받아주고 동전이 없으니
할수없이 가까운 가게에서 음료수 한병을 산다. $2.45
거스름돈 $7.55가 생겼는데 잠깐; 미닛메이드 작은 페트병이 2700원이냐-_-
여튼 지금은 중요한게 아니니 전화기로 고
따르릉
헬로? 패트릭이랑 통화할수 있어?
걔가 난데. 난 인욱이야. 새로온 홈스테이 학생
오 인욱! %#$@#$@#. 웬 깐따삐야 발음이 들린다.
어디야? 나 출구옆 전화부스.
짐찾았어? 응. 다 갖고나왔어.
그럼 내가 15분안에 갈게. 밖에 추우니까 안에서 @$#%#@$.
이런 우라질레이션-_- 뭐라는거야.
너 무슨색옷입었니? 까망이랑 회색.
몇살이야? 스물여섯
@#%#@#@. 아 몰라 대충 응응.
그럼 있다보자. 응
전화 목소리를 바탕으로 히스패닉스러운 젊은이를 기다려보지만
기다려도 기이이다려도 님~ 오~지않고~♪
다시 잔돈을 만들어 전화.
따르릉
인욱. ㅇ@#$@#너 어디야? 출구옆 전화부스
너 밖에 나와있어? 아니. 공항안이야.
밖에 나와서 횡단보도 건너서 차번호 어쩌고가 있어. 어쩌고?
응 어-쩌-고. 밖에 나왔어? 아니 안인데.
길 건너서 나와 - 여기서 스트릿을 못알아들어서 한 10번 반복했다-_- 스펠좀 불러주지;
밖이야? 아니 나 공중전화쓰고있어-_-
@#$@%@#. 알았어 여튼 곧 보자.
밖에 나가보니 비가 주룩주룩. 이런.
웬지 그럴듯한 사람이 길건너에 보이길래 물어보니 아니라네.
이리저리 보니 픽업하는 곳이 따로 보인다.
아까 들은 차번호를 기억해내 기다리는 차들을 보니 오. 찾았다.
운전석에 웬 중국인같은 아저씨가 있다. 짐을 싣고 차에 탄다.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 아저씨 입은 츄리닝이 동아에서 받은거란다.
사우디, 리비아에서 한국기업들 공사에 참가했단다.
집에 와보니 사진으로 보던 2층집. 뒷문 출입구가 따로 있다.
내 방은 집의 모서리라 양쪽에 창문이 있다. 좀 춥겠구나 ㅠ
1층엔 다른 홈스테이 학생들의 방과 샤워실, TV, 부엌이 있고
2층에는 홈스테이 아저씨네 집이 있다.
배고프다니 밥과 불고기, 춘권으로 된 저녁을 준다.
우유, 쥬스, 녹차, 인삼차도 있다네;
밥먹고 짐정리하고 씻으려는데
샤워기쓰는 법을 몰라서 낑낑. 중국학생 마이크가 알려줬다.
# by | 2009/11/19 15:54 | in Vancouver 시즌2 | 트랙백 | 덧글(2)














